실적이 나쁘지 않은데 주가만 계속 빠진다면, 그건 기업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시장의 문제일까요? 저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PER(주가수익비율) 5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지금,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 버튼을 누르기가 오히려 더 어려웠습니다.밸류에이션이 낮다고 무조건 싼 건 아니다반도체 주식을 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지표가 PER입니다. PER(Price Earnings Ratio)이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쉽게 말해 투자자가 이익 1원을 얻기 위해 몇 원을 지불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PER 4.5배에서 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 최저점이 PER 4배 안팎이었다는 점을 ..
FOMC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주가가 잠깐 올랐다가 이내 하락으로 돌아서는 장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직접 겪었습니다. 2024년 6월 발표 당일, 포트폴리오가 순간적으로 파랗게 물들었다가 의장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빨개지는 걸 보면서 "동결인데 왜 떨어지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의문의 답은 단기 금리가 아니라 30년물 장기 금리에 있었습니다.동결 발표 직후 왜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나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3.5~3.75%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발표 직전까지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서 충분히 거론되던 터라, 동결 소식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일단 안도하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저도 그 순간 포트폴리오 절반을 미리 현금과 단기채권으로 돌려두었던 덕분에 ..
제헌절 휴장이 코스피를 구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이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이틀 치 충격이 월요일 하나로 몰렸을 뿐인데, 안도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저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샌디스크에 직접 투자해봤기 때문에, 이런 뉴스가 쏟아질 때 어떤 감정인지 몸으로 압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확인할 때마다 기분이 완전히 달라지는 그 고통, 지금 이 상황에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폭락의 진짜 원인은 실적이 아니었습니다지난 목요일 SK하이닉스가 11.53%, 삼성전자가 8.77%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권)이 13.69% 추가 폭락했습니다. 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달러로 거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