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지수를 따르는 ETF 둘 중 하나의 연간 총보수가 0.10%, 다른 하나가 0.50%라면 차이는 고작 0.40%포인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보유기간이 길면 매년 차감되는 비용이 다음 해에 운용되는 금액에도 영향을 줍니다. 어떤 비용을 비교해야 하는지 가상 계산으로 살펴봅니다.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6일. 아래 수익률과 비용은 계산 설명용 가정이며 실제 ETF의 공시 보수나 미래 성과가 아닙니다.이미지 설명: 같은 출발점에서 매년 작은 비용 차이가 누적되며 두 투자 경로의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을 그린 자체 제작 이미지입니다.목차총보수는 어떻게 반영되나0.40%포인트 차이의 10년 계산총보수 밖에 있는 거래비용ETF 비교 순서출처계산의 0.4%포인트와 매년 고정 요금은 다르다비용이 낮아도 다..
주식을 시작하고 한동안 제일 많이 했던 행동은 종목 분석이 아니라 주식창을 여는 일이었습니다. 아침에 한 번, 장 시작하면 또 한 번, 조금 오르면 궁금해서 보고, 떨어지면 불안해서 다시 봤습니다. 당시에는 시장을 자주 확인하는 게 투자에 관심을 갖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행동경제학 연구들을 찾아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계좌를 자주 확인할수록 손실을 더 자주 경험하게 되고, 그 감정이 결국 매매 판단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똑같은 투자인데 계좌를 덜 본 사람이 더 많이 벌었습니다가장 흥미로웠던 건 경제학자 유리 그니지(Uri Gneezy) 등이 진행한 실험이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돈을 걸 수 있는 게임을 주는데, 한 번만 보면 손실이 날 확률이 더 높은 구조였습니다. 대신 여러..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ETF는 솔직히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나 엔비디아처럼 잘 아는 기업을 직접 사면 되는데 굳이 여러 종목을 섞어놓은 상품을 살 이유가 있나 싶었습니다. 수익률도 개별주보다 답답할 것 같았고요. 그런데 투자를 오래 할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좋은 종목을 한두 번 고르는 것과 그걸 10년 동안 반복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워런 버핏이 왜 자신의 유산 대부분을 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는지,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됩니다.워런 버핏이 왜 하필 S&P500을 골랐을까워런 버핏의 투자 이야기를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평생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해서 엄청난 부를 만든 사람인데,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개별 종목을 골라 투..
주식 투자를 잘하려면 좋은 종목을 많이 알아야 할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기업이 있으면 일단 사고, 새로운 종목이 눈에 들어오면 또 추가했습니다. 계좌에 종목이 많아질수록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워런 버핏의 투자 과정을 보다 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그가 평생 해온 일은 더 많은 종목을 찾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대부분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는 일이었습니다.버핏의 시작은 지금과 꽤 달랐습니다워런 버핏은 아주 어릴 때부터 돈과 숫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문 배달을 하고, 골프공을 팔고, 핀볼 기계를 운영하는 등 작은 사업을 계속 시도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장기 가치투자자 이미지보다 먼저 사업 자체에 관심이 많았던..
처음 GP 스테이크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조금 생소했습니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사모펀드 운용사의 지분 자체를 산다는 구조가 일반적인 주식 투자와는 꽤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Blue Owl의 사업 구조를 하나씩 살펴보니 이 전략의 핵심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특정 펀드 한 번의 성과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운용사가 앞으로 계속 펀드를 만들고 자금을 모으고 운용하면서 발생시키는 반복적인 수익 구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에서도 결국 홈런 한 번보다 오래 유지되는 사업 모델이 더 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리먼 브라더스 붕괴 이후 만들어진 새로운 투자사업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 금융시장의 상징적인 붕괴 사례가 됐습니다. 그 조직 안에서 자..
1,750만 원을 2020년에 QLD에 넣어뒀더니 6년 만에 1억 원을 넘겼다는 실제 사례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레버리지 ETF를 직접 운용해본 입장에서 상승장의 속도감은 알고 있었지만, 그 기간 안에 2020년 3월 코로나 폭락까지 포함돼 있었다는 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녀 계좌로 레버리지 ETF를 장기 운용하는 전략이 실제로 어떤 근거 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백테스트가 보여준 숫자, 그리고 제가 느낀 온도차퀀트 분석가 토니 쿠퍼(Tony Cooper)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나스닥 100 기준으로 2.3배에서 3배 사이의 레버리지가 장기 수익률에서 가장 최적화된 구간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레버리지 ETF는 오래 들고 있을수록 무조건 유리할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이 글은 TQQQ에 지금 진입한다면 저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전략을 순서대로 풀어낸 기록입니다.초기매수: 30%를 한 번에 사는 이유처음 레버리지 상품을 접했을 때 저는 "무조건 조금씩, 절대 한꺼번에 사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자, 수량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 채 상승장을 구경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느낀 건, 지나친 신중함도 기회비용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현재 TQQQ는 전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구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초기 투자금의 30%를 일괄 매수하는 전략은, 단순히 ..
사회 초년생 시절, 저는 딱 한 가지 생각만 하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원금의 상당 부분을 날리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투자는 빠르게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그 뼈아픈 경험 이후 제가 다시 세운 원칙들, 지금부터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투자에서 살아남는 생존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처음 투자를 시작하던 그 시절, 저는 주변에서 유행하는 급등주와 고위험 파생상품에 무리하게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수익이 나면 자랑하고 싶었고, 손실이 나면 더 큰 베팅으로 만회하려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까운 행동이었습니다.그때 제가 몰랐던 핵심은, 좋은 투자처를 고르는 것보다 '틀..
열심히 일하는 한국 기업들, 반도체 세계 1위, 그런데 왜 코스피는 제자리일까요. 저도 사회 초년생 시절 이 질문을 외면한 채 국내 지수에 돈을 묻어뒀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기업의 노력과 주가의 우상향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코스피 200과 S&P 500, 두 지수의 장기 수익률 격차는 단순한 운의 차이가 아니라 시스템의 차이입니다.코스피 200의 장기수익률, 왜 기대를 배반하는가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코스피 200 지수는 꽤 설득력 있는 선택지처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200개가 모인 지수인데, 장기적으로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투자해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코스피 200은 장기적으로 '박..
지난 20년간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8~10%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그보다 훨씬 낮았다는 분석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종목을 골랐는데, 그냥 인덱스 펀드를 사 두는 것만 못했다는 뜻이니까요.투자심리: 수익은 내 실력, 손실은 시장 탓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분이라면 이 패턴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겁니다. 종목이 오르면 "역시 내가 잘 봤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반대로 떨어지면 "금리 때문에", "환율 때문에", "매크로 환경이 안 좋아서"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020년 반등장에서 수익을 냈을 때 제 분석이 맞았다고 믿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냥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