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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ETF 분석

비자 2026년 4분기 실적, 이익 성장과 주당이익 성장 사이

horan9ee 2026. 10. 28. 23:55

목차


    비자가 10월 27일 공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보면 주당순이익이 22% 늘었습니다. 회사 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18%인데, 한 주당 이익은 그보다 더 빠르게 늘었어요. 이 차이는 계산에 들어가는 주식 수에서 나옵니다.

    이번에는 매출 항목을 다시 나열하기보다 주주가 받는 이익의 크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사주 매입이 얼마였는지, 소송 비용을 조정하면 성장률이 어떻게 바뀌는지 이어서 보면 실적의 색깔이 조금 다르게 보여요.

    회사 이익과 한 주의 이익

    분기 기준일은 2026년 9월 30일입니다. 달력상 3분기와 겹치지만 비자의 회계연도에서는 4분기예요. 비교 대상도 2025년 9월 말에 끝난 같은 회계 분기입니다. 발표 날짜와 실적이 쌓인 기간을 나눠두면 다른 회사와 비교할 때 편합니다.

    공시 손익계산서의 순이익은 60억 200만 달러입니다. 전년 50억 9,000만 달러에서 9억 1,200만 달러 늘었어요. 나눠 계산하면 증가율은 약 17.9%입니다. 보도자료 첫머리의 18%는 이를 반올림한 숫자입니다.

    반면 희석 주당순이익은 2.62달러에서 3.19달러로 올랐습니다. 증가분 0.57달러를 2.62달러로 나누면 약 21.8%예요. 이익 총액 증가율보다 약 3.8%포인트 높습니다. 주가가 이만큼 올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기간 한 주에 배분되는 회계상 이익이 더 커졌다는 뜻입니다.

    9월 말 종료 분기 비교·금액은 백만 달러
    항목2025년2026년자체 계산 변화
    GAAP 순이익5,0906,002+17.9%
    희석 EPS2.62달러3.19달러+21.8%
    Class A 환산 희석 가중평균 주식 수1,945백만 주1,882백만 주−3.2%
    조정 순이익5,8036,552+12.9%
    조정 EPS2.98달러3.48달러+16.8%

    표에서 제가 같이 보는 것은 맨 위의 순이익과 세 번째 주식 수입니다. 이익을 더 벌었고, 그 이익을 나누는 기준 주식 수는 줄었습니다. 두 효과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니 EPS 증가율이 더 높게 나오는 구조예요.

    그림 1. 공시의 분기 순이익과 Class A 환산 희석 주식 수로 계산한 주당 이익. 원자료의 반올림 때문에 공시 EPS와 계산값 사이에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 수가 줄어든 효과

    분모를 전년의 19억 4,500만 주로 고정하고 올해 순이익만 넣어볼게요. 60억 200만 달러를 이 주식 수로 나누면 약 3.086달러입니다. 작년 공시 EPS 2.62달러에서 여기까지 늘어난 부분은 주로 회사가 더 벌어들인 이익의 효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번 분기의 실제 희석 가중평균 18억 8,200만 주를 적용하면 약 3.189달러가 됩니다. 분모가 달라지면서 추가되는 몫은 약 0.103달러예요. 이 계산은 주식 수 변화의 영향을 분리해 보는 단순 비교입니다. 실제 공시의 미반올림 수치나 주식 보상별 희석 효과까지 재현한 계산은 아닙니다.

    자사주 매입 내역도 이어서 볼 만합니다. 비자는 이번 분기에 Class A 주식 약 1,100만 주를 평균 369.12달러에 매입했고, 금액은 약 40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회계연도 전체로는 약 6,100만 주, 205억 달러입니다. 분기 매입 수량과 전년 대비 희석 주식 수 감소분을 그대로 같게 놓을 수는 없어요. 비교 기간이 다르고 주식 보상과 클래스 전환도 섞이기 때문입니다.

    비자에서 특히 헷갈리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기말 Class A 발행 주식 수는 오히려 16억 9,100만 주에서 17억 2,800만 주로 늘었습니다. 이것만 보면 자사주를 샀는데 주식이 더 많아졌다고 느끼기 쉬워요. 다만 EPS 계산 표의 Class A 희석 주식 수는 다른 클래스의 전환 효과를 반영한 수치입니다. 기말의 특정 클래스 발행 수량과 분기 평균의 환산 수량은 서로 다른 표예요.

    회사 설명에는 소송 에스크로도 등장합니다. 9월 18일 4억 500만 달러를 에스크로에 넣으면서 Class B 계열의 Class A 환산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회사가 설명한 EPS 효과는 Class A 자사주 매입과 유사하지만, 거래 자체는 시장에서 Class A를 사들이는 것과 구분됩니다. 따라서 희석 주식 수 감소분 전체를 단순한 시장 매입 실적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소송 비용을 빼면 달라지는 성장률

    이번 분기 조정 EPS는 3.48달러로, 전년 2.98달러보다 약 16.8% 높습니다. GAAP 기준 21.8%보다 증가율이 낮아요. 조정 이익의 절대 금액은 더 큰데 성장률은 낮은 모습입니다. 비교하는 작년 이익도 함께 조정되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예요.

    회사 조정표에서 올해 순이익에 더해지는 소송 비용의 세후 효과는 3억 6,500만 달러입니다. 전년에는 6억 9,700만 달러였어요. 작년 GAAP 이익을 더 크게 낮췄던 비용이 올해는 작아졌으니, GAAP 증가율에는 이 기저 차이도 들어 있습니다. 사업의 평소 성장 속도를 볼 때 조정 수치를 나란히 두는 이유입니다.

    여기서 손익계산서의 소송 비용 전체와 조정 대상 금액도 다릅니다. 올해 손익계산서에는 4억 7,400만 달러, 조정표에는 세전 4억 6,900만 달러가 나옵니다. 회사가 조정 대상으로 정한 범위가 전체 계정과 같지 않아서예요. 그림과 계산에는 조정표의 세후 순이익 효과를 사용했습니다.

    그림 2. 2026회계연도 4분기 GAAP 순이익에서 조정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세후 조정 금액. 단위는 백만 달러이며 회사 조정표 기준입니다.

    올해 조정표에는 재단에 투자자산을 기부한 비용도 들어 있습니다. 순이익에 더하는 세후 금액은 2억 1,500만 달러입니다. 반대로 투자 지분에서 발생한 순이익 1억 2,100만 달러는 빼요. 비용만 골라서 더하는 표가 아니라, 본업의 지속적인 흐름과 다르다고 회사가 분류한 손익을 양쪽 방향으로 조정하는 표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조정 이익을 더 정확한 정답으로 바꿔 읽지는 않습니다. 소송에 따른 부담도 회사가 겪는 실제 경제적 사건이고, 인수로 생긴 무형자산 상각도 인수 전략과 연결됩니다. GAAP은 전체 결과를, 조정치는 회사가 제시하는 비교 기준을 보여줍니다. 두 기준 사이의 차이가 왜 생겼는지 설명할 수 있을 때 비교가 쓸 만해져요.

    비교를 한 번 더 좁혀보면 조정 순이익은 58억 300만 달러에서 65억 5,200만 달러로 7억 4,900만 달러 늘었습니다. GAAP 증가분 9억 1,200만 달러와의 차이는 1억 6,300만 달러예요. 올해 조정액은 5억 5,000만 달러, 작년은 7억 1,300만 달러였다는 점과 맞아떨어집니다. 소송 항목 하나만으로 두 기준의 성장률 차이를 전부 설명하면 다른 조정 항목을 놓치게 됩니다.

    조정 EPS에서도 분모 효과는 남습니다. 조정 순이익이 약 12.9% 늘었는데 조정 EPS는 약 16.8% 증가했으니까요. 소송 비용 등을 조정했다고 해서 자사주 매입이나 클래스 전환의 영향을 제거한 이익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조정하는 대상은 손익 항목이고, 한 주당 계산이라는 틀은 그대로입니다.

    배당과 매입을 현금흐름에 대입하기

    주당 이익과 주주환원을 연결할 때는 현금도 필요합니다. 이번 회계연도 영업현금흐름은 237억 2,800만 달러입니다. 유형자산과 기술 등에 사용한 자본지출 16억 7,100만 달러를 빼면 약 220억 5,700만 달러가 남습니다. 이는 해당 두 항목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며 인수 지출 등 모든 투자 현금흐름을 차감한 잔액은 아닙니다.

    같은 기간 현금흐름표의 자사주 매입 204억 5,100만 달러와 배당금 51억 1,200만 달러를 합하면 255억 6,300만 달러입니다. 방금 계산한 금액보다 35억 600만 달러 많아요. 순이익이 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매입과 배당 모두를 당해 영업현금에서 여유 있게 충당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숫자입니다.

    현금흐름표에서는 부채 상환과 신규 차입, 투자자산 처분 등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영업현금흐름보다 환원액이 크다고 곧바로 재무 위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현금 잔액이 어떻게 변했는지까지 살펴볼 이유는 생깁니다. 주당 이익을 높이는 매입 효과와 그 매입을 계속할 현금 여력을 별개의 질문으로 두면 판단이 선명해집니다.

    분기 배당은 Class A 기준 주당 0.780달러로 16% 인상됐습니다. 회사가 밝힌 기준일은 11월 10일, 지급 예정일은 12월 1일입니다. 기준일이 곧 배당락일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또 남은 매입 승인 한도 244억 달러는 앞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의 잔액입니다. 이미 집행한 금액이나 정해진 기간 안에 반드시 쓸 금액으로 더하지 않습니다.

    이번 실적을 읽는 기준

    이번 비자 실적의 장점은 회사 이익과 주당 이익이 함께 늘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EPS 22% 성장만 떼어 보면 본업의 증가 속도와 주식 수 감소, 전년 소송 비용의 기저가 한 숫자 안에 섞여 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GAAP 순이익 증가율 17.9%, 조정 순이익 증가율 12.9%, 희석 주식 수 감소율 3.2%를 따로 메모해둘 것 같아요.

    다음 분기를 비교할 때도 같은 순서면 됩니다. 우선 이익 총액의 증가가 이어지는지 확인하고, 주식 수 감소가 얼마를 보탰는지 계산합니다. 이후 소송과 투자 손익 등 조정 항목의 크기를 보고 현금흐름과 주주환원액을 대조하는 거예요. 이렇게 보면 매입 덕분에 좋아진 부분도, 사업 자체가 좋아진 부분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자료: Visa 2026회계연도 4분기·연간 실적 원문, 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조정표. 실적 기준일 2026-09-30, 발표일 2026-10-27, 확인일 2026-10-28. 성장률과 현금흐름 차이는 공시 반올림 금액으로 자체 계산했습니다. 투자 판단을 위한 자료 해석이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