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에서 GPU 인스턴스를 생성하려다 '용량 부족(InsufficientInstanceCapacity)' 오류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건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AI 시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전체가 겪고 있는 구조적 현상이었습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고도 '과투자 논란'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숫자를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GPU 인스턴스가 안 뜨는 이유, 공급 부족이 진짜 문제입니다혹시 클라우드 콘솔에서 GPU 서버를 띄우려다 '해당 리전에서 현재 용량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작년에 소규모 AI 추론 서버를 구성하..
솔직히 저는 한때 '중동에서 총성이 들리면 무조건 정유주를 사면 된다'는 단순한 공식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시장에 직접 돈을 넣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번에 사우디 아람코의 정유공장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2달러 수준까지 4% 급등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훨씬 복잡한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공급 차질의 실체 — 생산보다 무서운 물류 리스크이번 사태에서 제가 가장 주목한 건 생산 차질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시장을 더 흔드는 건 홍해를 통한 사우디산 원유 수출 경로가 막힐 수 있다는 위협이었습니다. 사우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물량은 하루 약 350만..
레버리지 ETF는 오래 들고 있을수록 무조건 유리할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이 글은 TQQQ에 지금 진입한다면 저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전략을 순서대로 풀어낸 기록입니다.초기매수: 30%를 한 번에 사는 이유처음 레버리지 상품을 접했을 때 저는 "무조건 조금씩, 절대 한꺼번에 사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자, 수량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 채 상승장을 구경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느낀 건, 지나친 신중함도 기회비용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현재 TQQQ는 전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구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초기 투자금의 30%를 일괄 매수하는 전략은, 단순히 ..
솔직히 저는 한동안 미국 증시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차트를 보면서 "지금 들어가면 꼭대기 아닐까"라는 공포가 먼저 올라왔고, 그 불안감을 덜어내려고 유럽·일본·중국 시장을 차례로 뒤졌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돌아다닌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다시 미국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꽤 값비쌌기에 이 글에 솔직하게 남깁니다.대안 시장을 직접 뒤져봤더니미국 증시가 부담스러울 때 제일 먼저 눈이 간 곳은 유럽이었습니다. 배당 성향이 강하고, 오래된 우량 기업이 많다는 이야기에 솔깃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직접 뜯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10년간 유럽 기업들의 평균 이익 성장률은 2~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이 연평균 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
실적도 좋고 산업 전망도 나쁘지 않은데 포트폴리오가 연일 파란색으로 물드는 경험을 해보셨다면, 저도 그 답답함을 압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무너지던 그 시기, 저 역시 '내가 뭔가 잘못 읽고 있나'를 반복해서 되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건 시장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월가에서 벌어진 대규모 헤지펀드 청산이 한국 반도체 시장까지 연쇄 타격을 가한 사건이었습니다.레버리지가 부른 나비효과 — 레오폴드 사태의 전말일반적으로 헤지펀드 붕괴 소식은 해외 뉴스 정도로 치부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이번 폭락의 진원지를 추적해보면 월가의 AI 스타 펀드매니저 레오폴드라는 인물에 닿습니다. 19세에 콜럼비아대 경제학과·컴..
사회 초년생 시절, 저는 딱 한 가지 생각만 하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원금의 상당 부분을 날리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투자는 빠르게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그 뼈아픈 경험 이후 제가 다시 세운 원칙들, 지금부터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투자에서 살아남는 생존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처음 투자를 시작하던 그 시절, 저는 주변에서 유행하는 급등주와 고위험 파생상품에 무리하게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수익이 나면 자랑하고 싶었고, 손실이 나면 더 큰 베팅으로 만회하려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까운 행동이었습니다.그때 제가 몰랐던 핵심은, 좋은 투자처를 고르는 것보다 '틀..
적금 통장 하나 들고 '이 정도면 됐지'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금융이란 건 어렵고 복잡한 세계이고, 전문가를 믿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2008년 대침체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월가가 설계한 파생상품 구조와 신용평가사의 도덕적 해이가 어떻게 아무 죄 없는 서민들의 삶을 무너뜨렸는지, 직접 들여다보고 정리한 내용입니다.서브프라임 모기지와 MBS — "안전하다"는 말의 무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대침체의 뇌관이 거창한 국제 음모가 아니라, 주택 담보 대출이라는 아주 일상적인 금융 거래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요.모기지(Mortgage)란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 담보 대출 방식입니다. 여기서 모기지란 집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사람이 집을 담보로 장기..
중국이 노광 장비를 만들었다는 소식 하나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삼성전자가 하루에 13%, SK하이닉스가 14% 빠지는 걸 보면서, 저는 이게 기술 붕괴의 신호인지 아니면 시장이 또 한 번 패닉 셀링(Panic Selling)에 빠진 건지 판단하고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산량과 성능의 실체를 보면 볼수록 이번 반응은 조금 달리 읽혔습니다.DUV 장비 5대가 불러온 서킷 브레이커, 진짜 이유는 뭔가중국 상하이 아이성 전자 기술 그룹이 액침 DUV(Deep Ultraviolet) 노광 장비를 자체 생산했다는 뉴스가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여기서 액침 DUV란, 웨이퍼에 회로 무늬를 빛으로 찍어 누르는 노광(Lithography) 공정에 쓰이는 장비로, 렌즈와 웨이퍼 사이를 물로 채워 ..
투자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도 한 번 크게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반도체 종목 하나가 연일 신고가를 찍을 때, 뉴스와 전문가 의견만 보고 뒤늦게 따라 들어갔다가 고점에 물린 것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시장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가 오히려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 몸에 와닿았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26조 원을 번 존 폴슨의 이야기는 그 교훈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서브프라임 붕괴를 어떻게 데이터로 읽어냈는가존 폴슨은 뉴욕대와 하버드 MBA를 졸업하고, BCG와 Bear Stearns M&A 팀을 거쳐 1994년 자신의 헤지펀드 Paulson & Co.를 설립했습니다. 초기에는 자비 200만 달러와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10년 가까이 조용히 성장을 이어갔습..
돈을 더 벌었는데 오히려 손해라는 느낌, 받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소득월액 보험료 고지서를 받았을 때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이 연 2천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낮아지는 개정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흐름이 이미 10년째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는 신호입니다.부과기준 하향이 배당투자에 미치는 실질 영향월급 이외에 부업이나 투자 수익이 생기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소득월액 보험료입니다. 여기서 소득월액 보험료란, 근로소득 외에 추가로 발생한 소득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별도로 부과하는 건강보험료를 말합니다. 쉽게 ..